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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잊어라!’ KT 구한 벤자민 역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17 21:40 수정 2022.10.17 21:40

키움과 준PO 2차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

와일드카드 결정전 홀드 이어 PS 첫 선발승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승리투수가 된 벤자민. ⓒ 뉴시스

프로야구 KT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팀을 위기서 구했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벤자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전서 4-8로 패했던 KT는 이날 경기마저 내줬다면 큰 위기를 겪을 수 있었지만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수원으로 홀가분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것은 벤자민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열린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KT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팀이 1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놓이자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4차례 등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한 벤자민을 3일 휴식 이후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나흘 만에 등판이었지만 벤자민의 구위는 여전했다. 그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 승리의 주역이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벤자민의 포스트시즌 호투는 ‘디펜딩 챔피언’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데일리 MVP에 선정된 KT 선발 벤자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쿠에바스는 지난해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 주역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나섰음에도 3일 뒤 열린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KT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안겼다.


이어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7.2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2경기 밖에 뛰지 못하고 방출됐는데 그를 대신해 KT가 영입한 투수가 바로 벤자민이었다.


현재까지 KT 입장에서 벤자민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6월부터 활약한 벤자민은 정규시즌에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90이닝 이상을 소화한 팀 내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위력은 더욱 배가됐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홀드와 준PO 선발승을 거두며 KT 마운드의 구세주가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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