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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쓰러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與 당대표 첫 출마선언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0.17 16:15
수정 2022.10.17 17:06

4.15 총선 패배 뼈저린 반성에서 시작

"무리한 통합과 당내 분란으로 패배"

"다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강한 당대표'로 尹 정부 성공 돕겠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당권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은 황 전 대표가 처음이다.


황 전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승리의 길을 선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제가 넘어졌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먼저 2년 전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과 사죄로 입을 열었다. 그는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당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경선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그 결과 당이 지금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나라도 당도 위기인 지금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며 "저는 입법, 사법, 행정 3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모든 분야에서 최고책임자로서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 하나 더,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실패라는 갑옷으로 무장했다"면서 "다시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 패배의 반면교사를 거듭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캐치프레이즈로는 '강한 당대표'를 내세웠다. 황 전 대표는 "저는 통진당을 해산시킨 사람이다. 2019년 10월 국민항쟁을 이끌어 조국을 내쫓고, 단식을 통해 지소미아를 지켜낸 사람"이라며 "프레임 전쟁을 일삼는 종북좌파의 전략에 휘말리지 말고 우리는 승리의 길을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4.15 부정선거로 자리를 차지한 가짜의원들이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숫자로 밀어붙이며 악법들을 참 많이 만들었다"면서 "해답은 4.15 부정선거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4.15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공약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를 도와 보수정권의 성공을 이루어내는 빠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결단하며 이끌고 나아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황 전 대표는 지난 총선 패배와 관련해 "과거 통합을 하면 선거에서 대부분 이겼기 때문에 통합에 힘썼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모아 공천하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당내 분란으로 이어지고 여러 분쟁이 생겨 공정한 공천이 안 된 것이 어우러졌다"고 거듭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잘못한 사람이 고쳐서 다시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쓰러진 곳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원인을 알고 고칠 방안도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많은 희망을 줬는데 성과가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자유우파는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왔다.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자유우파 대통령의 성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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