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려진 김건희 여사 ‘무료급식소 봉사’…”2시간 묵묵히 설거지”
입력 2022.10.16 12:29
수정 2022.10.16 12:29
8월 31일 ‘안나의 집’ 찾아 2시간여 봉사활동
봉사활동 마친 후 신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어려운 분들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 이어갈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노숙자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16일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실은 안나의 집’은 김하종 신부의 개인 페이스북글을 통해 전해졌다.
김 신부는 전날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담긴 사진 9장을 올리며 “며칠 전 안나의 집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 ‘봉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 반갑게 급식소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여사가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설거지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신부는 “그분들은 비닐 앞치마를 입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그 봉사자들을 보며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었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김 신부는 봉사가 끝난 뒤에야 이들 일행 중 한 명이 김 여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봉사를 마치고 일행 중 한 여성이 김 신부에게 “이 분 누군지 아시나”라 물었고, 김 신부가 모른다고 하자 김 여사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하신 김 신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라며 “김 신부는 며칠 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SNS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