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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연쇄 성폭행' 김근식 출소 후 거주지 결정됐다…지역민은 "절대 반대"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10.14 14:44
수정 2022.10.14 15:23

ⓒ 인천경찰청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 동안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하는 김근식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할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 입소 예정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가능 1동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주변에 216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의정부영아원, 경기북과학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의정부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시민 황 모 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왜 하필 의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시민 이 모 씨 역시 "찾아보니 공단 지부가 굉장히 여러 개인데 의정부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자식 가진 부모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 네이버 카페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도 요동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의정부 맘들의 모임' 회원들은 의정부 시장실과 법무부 등에 항의·민원 전화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김 시장도 법무부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오늘 오전 정부 기관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역시 "시의회와 학부모 단체가 연대해 집회를 열고 갱생시설 입소를 반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김근식은 2006년 5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출소 후 밤 1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외출이 금지된다. 또 19세 미만 여성을 만나거나 여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를 방문할 수 없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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