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CPI로 통화긴축 기대 강화...금융시장 불확실성↑”
입력 2022.10.14 10:01
수정 2022.10.14 10:02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2%로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한국은행은 미국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한은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미 CPI 발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승헌 부총재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2%로 시장 전망을 상회한 데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년래 최고 수준인 6.6%로 재차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방 압력이 여전히 크고 광범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연준 긴축기대 강화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주가는 저점 매수 유입, 영국 정부의 기존 감세안에 대한 수정 기대 등으로 상승하였으며 미달러화는 급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미 국채금리 2년물 17bp 10년물 5bp가 올랐다. S&P500는 2.6%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지수(DXY) 0.8% 하락했다.
이 부총재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