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 없어' KT, KIA 완파하고 준PO행…배정대 8말 3타점
입력 2022.10.13 21:52
수정 2022.10.13 21:55
4위 KT, 선발 소형준 호투와 배정대 적시타로 6-2 승
5위 KIA 꿈꿨던 업셋 불발..오는 16일 키움과 준PO 1차전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완파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시즌 4위’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펼쳐진 ‘2022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소형준 호투(5.1이닝 2실점)와 8회말 2사 만루서 터진 배정대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정규시즌 5위’ KIA를 6-2 제압했다.
KT는 1차전을 잡으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오는 16일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KIA는 1경기 만에 퇴장했다.
경기 개시 약 1시간 후인 오후 7시 26분, 1만 7600석이 매진됐다. 만원 관중 앞에서 KT와 KIA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소형준의 눈부신 호투를 등에 업은 KT는 3회말 KIA 선발 션 놀린을 무너뜨렸다.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KT 타선은 3회말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박경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KT 타자들은 흔들리는 놀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높게 형성되는 공을 기다렸던 조용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우익수 키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2루에서 KT는 알포드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했다.
3점의 리드 속에 잘 던지던 소형준도 잠시 흔들렸다. 4회초 류지혁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소형준은 나성범-소크라테스에게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5회초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1루 베이스커버 때 강백호가 건넨 공을 소형준이 놓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6회초 1사 후 소형준이 최형우에 2루타를 내주자 KT는 불펜을 가동했다. 이후 KT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초에는 벤자민까지 투입해 KI A 타선을 봉쇄했다.
아슬아슬한 3-2 리드에서 KT는 8회말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배정대가 바뀐투수 장현식을 공략해 좌측 외야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배정대 3타점 적시타가 터지자 KT 더그아웃과 홈팬들은 승리를 확신한 듯 기뻐했다. 배정대는 이 안타 하나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가 됐다.
KT는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내세웠다. 박찬호에게 안타 하나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KT는 그렇게 6-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위팀의 '업셋'은 이번에도 없었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시행한 2015년 이후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