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루나·테라 폭락 사태' 권도형 가상자산 562억원 추가동결
입력 2022.10.05 19:03
수정 2022.10.05 19:06
검찰, 지난달 27일 562억원 동결…총 962억원 동결
1차 388억원 이미 동결
쿠코인·오케이엑스 수사협조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562억원을 추가 동결했다. 이로 인해 권 대표는 은닉 자산950억원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950억원 가운데 562억원을 지난달 27일 추가 동결했다. 앞서 검찰은 388억원을 이미 동결한 바 있다.
권 대표가 이체한 가상자산은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의 자금이다. LFG 재단은 권 대표가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으며 테라·루나의 가격 방어에 투입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됐다. 과거 권 대표가 재단에 예치한 33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가격 지지를 위해 루나를 사들이는데 쓰였다.
LFG 재단은 지난달 14일 권 대표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음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비트코인 약 3313개를 보유한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했다. 이후 15~18일 바이낸스에 있던 비트코인을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인 쿠코인과 오케이엑스로 각각 약 388억원어치, 약 562억원어치 이체했다.
동결은 이 가상자산거래소 2곳이 검찰의 요청에 응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권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명령을 내리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