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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선수] ‘때가 됐는데’ 우승 하나 남은 루키 이예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0.06 06:01
수정 2022.10.05 23:35

우승 단 하나만 남겨둔 이예원, 신인왕 확정적

상금 및 대상 포인트 물론 대부분 지표서 최상위권

우승 빼고 다 이룬 이예원. ⓒ KLPGA

1부 투어 첫 해 상금 랭킹 4위, 대상포인트 6위, TOP10 진입률 5위, 종합능력지수(평균타수, 평균퍼팅, 그린적중률, 페어웨이 안착률 등 9개 항목) 2위.


이만하면 될성부른 나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시즌 KLPGA 투어 ‘슈퍼 루키’ 수식어를 꿰찬 이예원의 찬란한 기록들이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특급 유망주로 분류됐던 이예원은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19년과 2020년 국가대표에 몸담았다. 국가대표 출신들이 KLPGA 투어를 주름잡고 해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선례들을 비춰봤을 때 엘리트 코스를 걸었던 이예원의 잠재력은 크게 주목할 만했고, 실제로 1부 투어 풀타임을 치르는 올 시즌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는 ‘장타자’ 윤이나와 함께 신인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로 인해 중징계를 받으며 더 이상 출전할 수 없게 됐고 ‘슈퍼 루키’라는 스포트라이트는 오롯이 이예원이 받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이예원은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2317점을 획득 중인 이예원은 고지우(1784점), 마다솜(1780점) 등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남은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뒤집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예원의 1부 투어 첫 시즌은 분명한 성공이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울 수 없다.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주요 지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예원은 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참가한 23개 대회에서 누구보다 꾸준했고 특급 성적을 남겼다.


상금왕 레이스에서 어느새 4위까지 뛰어올랐고 기술적인 지표 등 여러 부문에서 박민지, 김수지, 유해란, 박지영, 임희정 등 투어 대회의 지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그러나 상금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 중 이예원 홀로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은 속상한 일임에 분명하다. 그렇다고 우승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23개 대회 중 무려 절반에 가까운 11번이나 TOP 10에 진입했고 TOP 5 진입도 9번, 그리고 3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오히려 우승이 없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화려한 성적표다.


이예원은 6일부터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왕관을 쓰기 위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이예원은 최근 열린 2개 대회서 연속 2위를 기록, 마찬가지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와 함께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 스스로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한 타차로 2위를 거둬 아쉬움도 있었지만, 샷감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이 느껴져 만족한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안 했는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빼고 다 이룬 이예원에게 영광의 순간이 찾아올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슈퍼 루키’의 샷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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