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은퇴선언 “두 번째 인생 신나게 살아보겠다”
입력 2022.10.05 15:47
수정 2022.10.05 15:47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서 통산 9승 위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최나연(35)이 은퇴를 선언했다.
최나연은 5일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어려웠던 고민 끝에 큰 결정을 내렸다. 지금이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 치의 부끄러움과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은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는 “물론 은퇴를 결정하는 고민의 시간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나를 위해 또 한 번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또 많이 그리울 것도 같지만, 이제부터는 또 다른 두 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더욱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니 큰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4년 11월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나연은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었다.
그는 국내외 대회서 통산 15회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는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시작으로 9승을 수확했다. 특히 2010년 LPGA 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랐고, 2012년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함께 경쟁을 하면서도 아낌없는 조언과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동료선수들 및 선배선수들 그리고 나와 코스 안팍을 함께 누비며 동고동락한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했다”며 “이 모든 분들이 없었다면 나의 커리어를 절대 이뤄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최나연은 오는 10월 20일부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개최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그동안 홈투어로 활동했던 LPGA 무대와 이별 할 예정이며, 11월 11일부터 열리는 KLPGA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을 끝으로 18년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