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랍스터 요리가?"...예비역들 재입대 부른 軍 급식 근황
입력 2022.10.05 17:25
수정 2022.10.05 17:20
군부대 급식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큼지막한 랍스터부터 싱싱한 횟감이 올라간 초밥까지 다양한 메뉴가 군부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27사단 소속 장병이 공개한 특식 사진이 올라왔다.
급식판에는 랍스터와 스파게티, 빵, 튀김 등이 담겨있다. 과거 부실한 반찬으로 논란이 됐던 군 식단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사회에서도 먹기 어려운 큰 사이즈의 랍스터 한마리가 큼지막하게 세팅돼 있다. 여기에 빵과 스파게티도 넉넉히 담아줘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다. 사진에 보이는 샘플 식판은 장병 1인 기준 정량배식 양이다. 이 밖에도 초밥, 우동 등 일식 메뉴도 준비돼 있어 병사들이 부대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먹게끔 준비했다.
제보자는 "저희 통신대대 병영식당에 대해 자랑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됐다"며 "입대 전 느끼던 군 부실 급식에 대한 불안감이 자대에 오고 난 후 싹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부대의 급식은 이기자 부대의 힘든 훈련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군대에서 랍스터나 초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면서 "항상 더위 속에서 365일 일하는 급양관리관님, 그리고 조리병 전우님들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 생활 할 맛 날 듯", "부실 급식 논란 사그라들 듯", "호텔 뺨친다", "저런 랍스타는 밖에서도 먹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1,000 원에서 1만3,000 원으로 18.2% 인상했다.
이는 지난 5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제2차 추경예산을 통해 장병 급식비 예산을 1,125억 원 증액한 데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