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출격' 손흥민·케인·히샬리송, 아스널전 동시 가동
입력 2022.10.01 12:23
수정 2022.10.01 12:24
북런던 라이벌이자 선두 아스널과 원정 대결..'이기면 1위'
클루셉스키 부상 결장 유력..공포의 스리톱 동시 출격할 듯
해트트릭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뜨거워진 손흥민(30·토트넘)이 선두 아스널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전통의 북런던 지역 라이벌인 데다 시즌 초반 선두 자리도 걸린 경기라 선수들의 집중력과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토트넘은 1일 현재 4승2무를 기록,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다. 골득실서 뒤져 3위에 자리한 토트넘이 아스널(6승1무승점18)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기대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해리 케인은 설명이 필요 없는 토트넘의 최고 공격수다. 올 시즌도 7경기 6골을 터뜨리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독일을 상대로 PK 득점도 올렸다.
손흥민과 히샬리송도 케인 못지않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8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에 이어 벤투호에서 치른 2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득점포에 불을 붙인 상태다. 히샬리송은 ‘FIFA랭킹 1위’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치른 2경기에서 3골을 넣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아쉬운 점은 데얀 클루셉스키의 부상이다. 손흥민-케인과 함께 올 시즌까지 막강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했던 클루셉스키는 스웨덴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지난달 A매치 2경기(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모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8일 슬로베니아전에서 문제가 생겼다. 풀타임 소화한 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토트넘에 복귀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클루셉스키의 아스널전 결장을 예상한다.
따라서 아스널전에 손흥민-케인-히샬리송이 동시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클루셉스키가 빠진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손흥민-케인이 아스널을 상대로 킬러급 활약을 보여줬고 히샬리송은 큰 경기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는 점은 다행이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16차례 맞대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유일한 토트넘 선수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서는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케인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10분 뒤에는 수비수 롭 홀딩의 퇴장을 이끌어냈고, 후반 2분에는 쐐기골까지 넣고 3-0 완승을 이끌었다. 5위를 달리던 토트넘은 당시 경기 승리로 4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힌 뒤 뒤집기에 성공해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았다.
201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아스널과 15차례 만나 13골을 터뜨렸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를 넘어 북런던 더비 최다 득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