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역수지 37.7억 달러 적자…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
입력 2022.10.01 09:07
수정 2022.10.01 09:15
수출 2.8% 증가한 574.6억 달러
수입 18.6% 늘어난 612.3억 달러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 영향

9월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석유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대폭 증가 영향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74억6000만 달러로 2.8% 증가했고 수입은 612억3000만 달러로 18.6% 늘었다. 무역수지는 3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월 무역수지는 지난 4월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무역 적자로 6개월째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됐는데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수출액은 기존 9월 최고치인 지난해 559억 달러를 상회하는 57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최고실적 경신했다. 19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수출 1위를 달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경기 둔화, 전년동월 높은 기저(16.9%) 등 어려운 여건 속 수출은 증가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5개 품목과 9대 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52.7%)·자동차(34.7%)·이차전지(30.4%) 수출은 역대 9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차부품·선박 등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세계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5.7%)·석유화학(-15.1%)·철강(-21.1%)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아세안(7.6%)·미국(16.0%)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나갔고 인도(8.5%)도 증가세가 계속됐다.
대(對)중국 수출(-6.5%)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감소했고 에너지 수급차질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 중인 대유럽연합(EU·-0.7%) 수출도 줄었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7개월 연속 6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37억7000만달러 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 규모는 8월(-94억9000만달러)에 비해 50억 달러 이상 축소됐고 대중 무역수지도 5개월 만에 흑자(6억9000만달러)로 전환했다.
9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동월(99억1000만달러)에 비해 80억5000만달러 증가한 179억6000만달러(81.2%)를 기록한 것이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