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태평양 밀착 방어' 美, 첫 태평양 전략… 8억1000만 달러 지원
입력 2022.09.30 14:35
수정 2022.09.30 15:01
中, 지난 5월 남태평양 10개 방문
바이든 "세계 안전, 태평양 안보에 달렸다"
태평양 파트너십 전략, 4가지 핵심 발표
쿡제도·니우에 자주국가 인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2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제1차 미·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 도서국에 8억 1000만 달러(약 1조 16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8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태평양제도 지원 확대 방안을 내놨다. 그는 또 미국 주도의 태평양 도서국지원 경제·안보 협력체인 푸른태평양동반자(Partners in Blue Pacific·PBP) 설립하고 이를 위해 기금 1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출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태평양 도서국가 정상들이 워싱턴DC에 모였다"면서 "오늘 회의는 서로에 대한 우리 오랜 약속과 공동의 미래를 심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후 위기대응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거론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행보는 미·중 간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태평양 진출을 노리는 중국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 5월 말 남태평양 10개 국가들과 안보·경제 협의체를 확대 구상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들 도서국을 찾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날 태평양과 태평양 섬 주민의 안전은 우리에게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안전과, 세계의 안전은 여러분의 안보와 태평양 제도의 안보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또는 수십 년간의 역사가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태평양 도서국가는 그러한 미래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약속을 하는 이유"라며 "우리는 태평양 파트너십 전략을 시작할 것이다. 미국의 첫 태평양제도의 파트너십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태평양 파트너십 전략이 ▲미·태평양도서국 파트너십 강화 ▲태평양과 세계 연결성 강화 ▲기후변화 및 21세기 도전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태평양 섬 주민 번영 등 4가지가 주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태평양 파트너십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뉴질랜드 자치령으로 간주했던 쿡제도와 니우에를 자주국가로 인정하고 태평양 지역의 미국대사관을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23년 9월부터 차례로 만료를 앞둔 미크로네시아, 마셜제도, 팔라우와의 자유연합협정(CFA) 연장 협상을 연내 타결할 방침이다. 또 미국과 태평양 도서 국가 16곳이 체결한 어업 협정인 남태평양참치조약 관련 향후 10년 간 6억 달러(약 8604억 원) 경제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