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국경지역 대규모 백신 접종"
입력 2022.09.28 16:52
수정 2022.09.28 16:52
"中당대회·美중간선거 사이에
北 핵실험 나설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대규모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경지역의 대규모 백신 접종 상황과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는 상황을 봤을 때, 코로나19를 근절했다는 북한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다고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해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유 의원이 백신 종류 및 도입 경로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북한이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어떻게 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예상 시기와 관련해선 중국 공산당대회가 열리는 10월 16일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7일 사이를 언급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국정원이)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다. 국제정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여러 입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한 영국 매체가 중국의 분석가를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둘째 딸이 북한 정권수립 기념공연에 등장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서 관리하는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국정원이) 가능성이 적다는 파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 지근거리에서 수행 업무를 맡고 있는 인물이 최근 여러 차례 포착된 것과 관련해 "홍윤미라고, 모란봉악단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에 연주자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현송월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의원은 김 위원장 체중과 관련해 "많이 줄였다가 최근 130~140kg으로 복귀한 게 확인되었다. 현재 말투나 걸음걸이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