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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의자·고문도구에 널브러진 전선들…러군 사용 추정 고문실 발견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9.27 20:47
수정 2022.09.27 16:47

ⓒ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군이 전쟁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실 내부 모습이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해방된 하르키우주 인근 마을의 한 건물 지하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고문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수복된 하르키우 인근에 있는 또다른 러시아의 고문실"이라며 "이것이 러시아가 사용한 전기 의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전기의자)은 범죄자를 심판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러시아 집행자들과 사디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인을 고문할 때 사용한 도구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지하 창고처럼 보이는 공간에 작은 나무 의자가 놓였고 그 주변에 알 수 없는 기계와 전선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하르키우 지역에서 10곳이 넘는 고문실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르키우 등 해방된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이미 10곳 이상의 고문실이 발견됐다. 러시아군은 고문 장치를 버리고 도망쳤다"며 "코자차 로판 기차역에서도 고문실과 전기 고문 도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거주하는 현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전기고문을 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한 주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본부로 사용한 경찰서 건물에서 46일간 억류돼 있었고 전기고문을 당했다"며 "그곳에는 발전기가 있었고 그들은 내게 전류가 흐르는 전선 두 개를 들고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민은 BBC에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 형제의 사진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러시아군에 의해 억류당했다고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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