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위팀 불펜이야?’ 다시 고개든 SSG 불안요소
입력 2022.09.25 19:14
수정 2022.09.25 19:14
모리만도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에도 역전패
시즌 내내 흔달리는 불펜진, 가을 야구서도 불안요소

리그 선두 SSG 랜더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유일한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말았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6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SSG와 LG의 승차는 다시 3.5경기 차로 좁혀져 시즌 마지막까지 정규 시즌 1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SSG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잡았을 경우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SSG는 선발로 나선 모리만도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데 이어 6회말 최정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승부를 쉽게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LG는 7회 상대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얻었고 운명의 9회를 맞이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8회에 올라온 노경은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렸고 결국 2사 후 4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즌 내내 SSG를 괴롭히던 불펜의 불안 요소가 다시 터져버린 SSG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는 이어진 연장 10회 만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김택형을 상대로 모든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김민성의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SSG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SSG의 불펜은 1위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불안하다. 이 경기 전까지 SSG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54로 리그 5위에 불과하며 속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심각하다.
이 경기로 한화,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20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터프 상황에서의 블론 세이브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9차례에 달한다.
포스트 시즌행을 앞둔 SSG 입장에서는 커다란 약점이 아닐 수 없다. 다 잡았던 경기를 불펜의 불안으로 인해 승리를 날리는 악몽이 가을 야구에서도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