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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최종금리 4.5~4.75%, 예상보다 매파적”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09.22 07:58
수정 2022.09.22 07:58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

11월도 75bp 인상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워싱턴 AP 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5bp(1bp=0.01%) 금리 인상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점도표의 향후 금리 전망은 예상보다 매파적(hawkish) 이었다고 평했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내년 4.6% 이상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22일 ‘9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75bp 올렸다. 이는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 단행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됐다. 2008년 1월 이후 1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4.4%, 내년 4.6%로 전망했다. 이같은 상향 전망은 인플레이션 심화 예측과 맞물려 있다.


연준은 올해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5.2%)보다 상향한 5.4%로 제시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2%로 전망했는데, 이는 기존(1.7%)보다 1.5%p나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연준의 방침으로 단기 금리는 상승(8bp) 상승한 반면, 장기 금리는 하락(-4bp)하고, 주가(S&P500 -1.7%)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수정된 점도표 및 경제전망이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며 “점도표상 금년 중(11월, 12월) 금리가 125bp 추가 인상하고 최종 금리 4.5~4.75% 수준 전망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부 투자은행들은 11월 75bp, 12월 50bp 인상을 전망하고, 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경제전망은 비관적으로 조정되고 점도표는 매우 매파적인 방향으로 조정됐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노동시장의 일부 약화가 필요함을 이제는 인정했다”고 해석했다.


씨티는 “내년중 실업률이 5%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월l 의장은 소프트랜딩(연착륙)을 기본시나리오로 생각하면서도, 더 깊은 침체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씨티는 11월 75bp, 12월 50bp, 2월 25bp 인상해 최종금리가 4.5~4.7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책금리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다만 USB는 “내년에는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매우 둔화될 것”이라며 “연준은 11월 75bp, 12월 50bp 인상에 나설 것이지만 내년 2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멈춰, 25bp씩 3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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