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진표 의장 예방…"당 어려운 상황, 여야 간 중재 잘해달라"
입력 2022.09.21 11:31
수정 2022.09.21 11:32
김진표 "정치적 접점은 계속 풀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의장님께서 여야 간 잘 중재를 해주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예방하고 "국민께서 국회를 볼 때 제대로 협치하고, 제대로 된 법을 만들도록 잘 좀 지도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남들은 한 번 하는 원내대표를 세 번씩이나 하시는 게 원내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장과 주 원내대표는 모두 17∼21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된 5선 의원이다.
이어 "정치적으로 양 당이 서로 쟁점이 있고 결렬할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모든 것을 마비시키면 안 된다"며 "다른 민생경제 법안이나 이런 걸 다 진행하면서 정치적인 접점은 계속 풀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 "과거에는 국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되면 (민생경제 법안 등도) 다 마비됐다"며 "주 원내대표께서는 그런 정치를 안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여야 간 소통과 대화를 통한 협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이 공정하고 중립하게 국회를 이끌어 달라, 국회가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펼칠 수 있게 적극 조정 중재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조문을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참사'라는 말을 쓰는 게 아주 나쁜 프레임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윤 대통령이) 조문을 하러 갔고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 조문하고 외교활동을 하는데, 안에서 사실과 다른 걸 갖고 시비를 거는 건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