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으로 죄수 1500명 모집 시도…병력부족?
입력 2022.09.20 14:31
수정 2022.09.20 14:33
대다수 수감자 '가입거부'
와그너 대표 추정 인물, 모집 시도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고용된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Wagner) 그룹이 흉악범죄자 1500명을 모집해 전장에 내보내려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들에게 많은 죄수들은 용병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큰 손실을 봤으며, 특히 젊고 경험이 부족한 전투원들을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와그너 그룹은 2014년 설립된 민간 용병기업이다.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뿐 만 아니라 시리아 등에서도 활동하며, 러시아 정부와 군으로부터 무기를 조달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럽연합(EU)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비밀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제재를 가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민간 군사 기업이기 때문에 러시아 법을 어기지 않는 이상 세계 어디서든 활동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영상에서 와그너 그룹의 실소유주이며 푸틴 대통령의 측근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감자를 용병으로 모집하려 하는 시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타지크인, 벨라루스인, 아르메니아인뿐 만 아니라 포로들까지도 동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BBC는 지난 15일 관련 영상이 촬영된 곳이 러시아 중서부 마리옐 공화국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르키우 지역 등에서 퇴각하며 도네츠크 지역으로 재배치 하는 등 전투에서 부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로 인한 러시아군 사상자 증가로 병력부족 심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후로 7만~8만 명의 러시아 군이 사망하거나 부상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