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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청불 영화 '늑대사냥', 장동윤·서인국의 연기변신 통할까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9.19 18:15
수정 2022.09.19 18:16

21일 개봉

서인국, 장동윤이 김홍선 감독의 손을 잡고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잔혹한 액션 서바이벌을 펼쳤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김홍선 감독, 배우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이 참석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개봉 전 토론토 국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프랑스 에트랑제 영화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호러판타지영화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김홍선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에 토론토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했는데 뜨거운 호응을 느껴서 기쁘고 행복했다. 한국 배우, 스태프가 만든 영화를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았다"라며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선배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줘서 외국 관객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다. 덕분에 우리도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축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홍선 감독이 '늑대사냥' 시나리오의 영감을 받은 건 2017년 필리핀과 한국 간 범죄자 집단 소환 사건이었다. 김홍선 감독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더욱 다이내믹할 것 같았다. 여기에 1940년대 초반 중국 731 부대처럼 인체실험하는 부대가 필리핀에도 있었다는 2016년 기사를 읽고 두 가지를 섞어서 '늑대사냥'을 만들게 됐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늑대사냥'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김 감독은 영화의 폭력 수위에 대해 "단지 자극적인 때문만은 아니다. 기획할 때 홀로코스트와 철학자 토머스 홉스의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란 말이 떠올랐다. 인간성을 잃어버린 인간 병기를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수위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라기보다는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느냐에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 쓸 때 프리퀄, 본편, 후속편 세 개를 써서 본편 이야기를 먼저 찍었다. 주요 캐릭터가 어떻게 필리핀 배에 타게 됐는지를 담은 프리퀄이 있고, 후속편은 뒷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쓰여있다. 처음에 큰 세계관을 만들어 놓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은 '늑대사냥'을 통해 타이탄호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을 맡았다. 잔인학 폭력과 액션, 문신 등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서인국은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 욕망을 가진 상태에서 '늑대사냥'을 시나리오를 읽게 됐고, 정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운명처럼 들었다. 제게는 어떤 장르, 역할이든 모든 게 도전이고 배우로서 쌓아갈 다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 역의 장동윤은 영화 후반부의 액션과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도일은 범죄와 거리가 멀어보이며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장동윤은 "대사가 많이 없어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려웠다. 감독님께 도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움직이는지 질문을 했다. 감독님께서 영화에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다 만들어놔서 제 질문에 막힘이 없으셨다"라고 김홍선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밀폐된 공간이라 안전에 주의해야했다. 감독님이 철저하게 배우들을 배려해주셨다. 액션 연기에 대한 정확한 디렉팅을 주셔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감독님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김홍선 감독은 "사실 감독이 하고싶은대로 연출적인 상상을 제대로 펼치기 힘든 상황이 많은데 저는 운이 좋게 제작사, 배우, 스태프 덕에 상상력의 한계가 닫히지 않을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는 한계가 닫히기 직전까지 최선을 다했다. '늑대사냥'이 사랑을 받는다면 앞으로 이런 장르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시도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라고 응원을 바랐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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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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