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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철수한 우크라 동부서 시신 440구 매장지 발견…집단 학살 가능성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9.16 19:24
수정 2022.09.16 17:25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달 수복한 동부 영토에서 집단 매장지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신들이 민간인인지 군인인지 신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신 다수에서 총상 등 상흔이 발견된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동부 하르키우 주 부근의 이지움 시에서 거대한 집단 매장 묘지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현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내일쯤 이에 대해 더 명확한 증거와 함께 조사한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러시아는 모든 곳에 죽음을 남겨두고 있다"며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만행이 드러났던 도시를 언급하며 러시아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 북부 부차와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학살에 따른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바 있다.


세르게이 볼비노우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국장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지움 집단 매장지가 해방된 도시들 중에서 가장 큰 매장지"라며 "한곳에 묻힌 시신이 400구가 넘는다. 총에 맞거나 포격, 지뢰 등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 내무부는 15일 발표에서 우크라군이 탈환한 도시 마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고문실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예브헨 에닌 내무부 차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 국민과 외국인들을 감금하고 고문과 처형을 반복했다며 고문 사망자 가운데 아시아 출신 유학생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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