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내년 봄 해제론...방역당국 “아직 신중해야”
입력 2022.09.13 20:16
수정 2022.09.13 23:08
국내에서 내년 봄께 코로나19가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를 내년 봄으로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호흡기학회 참석을 위해 유럽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며 “유럽에 가보니 실내에서 호흡기내과 의사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한국도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 시기가 내년 봄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치명률·위중증 등 환경 등을 봐가면서 언젠가는 (실내마스크 해제를) 건의할 것”이라며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올해 겨울을 지나 내년 봄부터 모두 마스크를 벗을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올해 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와 격리 의무 해제에 관해 “현재는 재유행 상황이므로 재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는 완화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에 국내 유행 상황이나 해외의 정책 동향, 여러 가지 연구 결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검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도입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정부 내부에서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는 각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