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보험 가입 42만명 증가…가입자 증가폭 6개월째↓
입력 2022.09.13 19:42
수정 2022.09.13 19:42
‘2022년 8월 노동시장 동향’
“직접 일자리 사업 축소 영향”
전체 서비스업 가입자 1026만3000명
8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2만명 늘었다. 월별 가입자 증가폭은 6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8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6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42만6000명(3.0%) 증가했다.
고용부는 매월 지난해와 비교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해 1월(54만8000명)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50만명 이상 늘었고 5월(52만2000명)까지 5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6월(47만5000명)과 7월(43만1000명)에 이어 8월까지 석 달 연속 50만명을 밑돌았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대응 목적으로 늘렸던 직접 일자리 사업이 축소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공공행정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2만5700명 감소했다. 7월(-3만2300명)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5월(-5600명), 6월(-2만7600명)에 이어 계속 감소 추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었던 보건복지업(8만2200명)과 무점포 소매업(2800명)·택배업(800명) 등 비대면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숙박음식업(4만5000명)은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택시업(-5500명)과 항공운송업(-800명)은 거리두기 해제 및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서비스업 가입자는 1026만3000명으로, 1년 전 보다 31만5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67만6000명으로 7만8000명 증가했다. 공급망 불안정,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늘었지만 조선업(-1400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8월보다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21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13만5000명), 40대(5만명), 30대(1만7000명), 29세 이하(1만3000명) 등 순이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석 달 연속 1조원 밑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8억원 감소한 9863억원이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60만3000명,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각각 4만4000명, 3000명 감소했다. 1건당 지급액은 약 144만원이다.
고용부가 매달 중순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