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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화두는] ① 달라진 대통령실, 尹대통령 지지율 상승 이룰까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09.09 03:00 수정 2022.09.09 19:02

정무·홍보 라인 쇄신하며 새로운 모습 거듭나

"쇄신, 최선의 공공서비스 제공 여부 포인트"

30%대 초반 고착 지지율에 상승 모멘텀 기대

尹, 연휴 기간 민생 행보 이어가며 굵직한 외교 현안 준비 집중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오늘 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1차 시한으로 중폭 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소위 '밥상 민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연휴 이후 굵직한 대내외적 현안이 산적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 동력 확보를 위한 지지율 제고가 절실한 만큼, 대통령실도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진행된 전반적인 쇄신 작업을 통해 일부 조직 개편과 함께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이 대통령실을 떠나게 됐다.


그간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던 홍보 라인에 대대적 수술이 이뤄졌고, 정무 라인 또한 1·2비서관을 동시에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새롭게 일신한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도 말했지만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포인트를 뒀다"며 "쇄신은 계속해서 늘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탔던 윤 대통령 지지율에 상승 요인이 되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20%대 중반까지 추락한뒤 일정 부분 반등을 이루기도 했지만, 30% 초중반 박스권에 갇혀 추가적인 상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와 같은 32%에 그쳤다.


이처럼 '지지율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인사·조직 개편이 상승세 전환의 계기가 되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많은 상황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생각보다 컸던 쇄신 규모에 다소 흔들리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변화와 맞물려 지지율 상승이 이뤄진다면 쉽게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며 "변화의 명분으로 꼽은 '능률'과 '효율' 면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쇄신의 효과도 배가될 것"이라 바라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북 포항 대송면 다목적 복지회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반면 이번 중폭 개편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실무진의 변화폭이 컸던 만큼 새롭게 구성될 대통령실 제반 조직이 하루 빨리 안정을 갖춰야 한다는 관측이다. 쇄신 대상이 특정 계파에 치우쳤다거나, 수석급 책임자의 거취는 변동 없이 실무진만 숙청 대상에 올랐다는 일각의 비판적 시선 또한 잠재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그간 여러 모로 고생이 많았던 창립 멤버들을 대거 내보냈는데, 국민들에게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인식이나 변한 게 없다는 느낌을 준다면 곤란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느끼기에 신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어필해야 쇄신 작업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동안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연휴 이후로 예정된 각종 현안 대응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연휴를 마치는대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의 방한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등 외교적 일정이 빼곡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어떻게 국민들을 살필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엇보다 대통령실 내부의 체제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새롭게 거듭난 조직의 안착과 더불어 외교 면에서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의 지지도 분명 따라올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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