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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2도움’ 이기제, 김진수·홍철 양강체제 도전장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9.06 15:16 수정 2022.09.06 15:16

수원 삼성 왼쪽 풀백 이기제, FC서울 상대로 명품 크로스 선보여

어느덧 K리그 도움 순위 2위, 9월 A매치 앞두고 대표팀 재발탁 노려

슈퍼매치서 맹활약 펼친 이기제.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과 ‘슈퍼매치’서 명품 크로스로 승리의 주역이 된 이기제(수원 삼성)는 과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을까.


수원은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공격수 오현규가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두 차례 명품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이기제의 황금 왼발이 빛난 경기였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기제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7분 정확한 택배크로스로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반대편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그는 문전에 있는 오현규를 향해 지체 없이 논스톱 크로스를 올렸다. 이기제의 발을 떠난 공은 오현규의 발을 거쳐 그대로 서울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4분 뒤에는 안병준의 추가골도 도왔다. 이기제는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와 리턴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다시 한 번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안병준이 헤더로 연결하며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좌우 측면에서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배달한 이기제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슈퍼매치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2도움을 추가한 이기제는 단숨에 도움 순위서 신진호(포항)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대원(강원)과는 2개 차이로 도움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난해 벤투호에 발탁됐던 이기제. ⓒ 대한축구협회

자연스럽게 9월 A매치를 앞두고 있는 벤투호 승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K리그에서 폭발적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6월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뛰었다.


이기제는 9월 A매치 명단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로 더는 대표팀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로 활약이 좋았지만 대표팀 왼쪽 풀백 포지션에는 이미 김진수(전북 현대)와 홍철(대구FC)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기에 더는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기제는 최근 4경기에서 5도움을 기록 중인 맹활약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 합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대표팀 왼쪽 풀백 경쟁 구도는 김진수가 주전 자리를 굳히는 반면 홍철은 다소 주춤하다. 현재 상승세인 이기제가 이 빈틈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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