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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빈 골대 찬스 놓친 오현규, 멀티골 대반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9.04 18:51 수정 2022.09.04 18:52

전반 16분 결정적 기회 놓쳤지만 이후 멀티골로 만회

선제골 이후 도발 세리머니, 나상호 퇴장 유도 등 맹활약

슈퍼매치서 멀티골 맹활약을 펼친 수원 오현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인 오현규가 수원 삼성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 차례 슈퍼매치서 모두 패했던 수원은 적지서 서울에 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최근 슈퍼매치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아울러 9위 수원은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33(8승9무12패)을 기록하며 8위 서울(승점36)과의 격차를 3차이로 좁혔고, 강등권에서도 좀 더 벗어났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공격수로 나선 오현규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이날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6분 강현묵이 서울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끊어낸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강현묵은 직접 득점을 노리는 대신 더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던 오현규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오현규의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골키퍼도 없는 빈 골문이었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아쉬움을 남긴 오현규는 11분 만에 자신의 실수를 멋지게 만회했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기제의 크로스를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대 서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 이후 오현규는 서울 서포터즈 앞에서 과감하게 푸쉬업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수원 오현규가 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푸쉬업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현규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서울의 주장 나상호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퇴장을 안겼다.


이후 오현규는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서울의 전의를 상실시켰다.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전과 같은 실수는 없었다. 양한빈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그는 침착하게 드리블로 제친 뒤 빈 골문으로 정확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6경기서 6득점을 몰아넣은 오현규의 활약 속에 수원은 적지서 그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통쾌한 승리를 맛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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