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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22] '바보상자'의 종말...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주목

베를린(독일) =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2.09.04 11:00
수정 2022.09.04 07:42

"보고 듣기만 하던 '바보상자' 시대는 갔다"

삼성전자 "하드웨어 진보 외 소프트웨어 측면 대응 증가"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라인 중 하나인 '더 세로'.ⓒ데일리안 임채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특수 종료로 인한 TV 시장 불황에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로 돌파구를 찾아나선다.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과 용도로 활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가전전시회(IFA)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이날 영상디스플레이 관련 브리핑을 열고 향후 TV 시장에 대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 상무는 "코로나를 거치며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이 바꼈다"며 "이전엔 보여주기식 하드웨어적 성능 요구가 컸다면 이제는 훨씬 더 다양한 기능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컨텐츠 소비 행태도 바뀌고 주거 인식도 바뀌고 있다"며 "거주 환경 측면에선 먹고 자는 공간에서 즐기고 휴식하는 곳으로 집이라는 공간이 바뀌고 있는데, 그에 맞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크린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껏 4K, 8K 등 하드웨어적 진보를 만들어왔다면 스마트 기능이나 게임, 재택근무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대응할 필요가 높아졌다"며 "삼성 헬스 통해서 다양한 피트니스, 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워치와 연동해 맞춤형 솔루션 제공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그리는 라이프스타일TV의 핵심은 연결성, 그 중에서도 '양방향 소통' 이다. 2016년 더 세리프로 라이프스타일 TV 첫 선을 보인 이후 더 프레임, 더 세로, 더 테라스, 더 프리미어, 오디세이 아크 등으로 특정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상무).ⓒ삼성전자

정 상무는 "TV가 꺼져있을 때도 까만 화면으로 존재하지 않도록 하려다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했다. 프레임은 집안 인테리어에 맞게 색상을 바꿀 수도 있고, 켰을 땐 TV, 끄면 아트가 된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갤러리용으로도 많이 사용중이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제품 출시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대한 진화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TV는 매년 판매량과 매출이 두 배씩 성장 중이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한 오디세이 아크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에선 3일 만에 1000대 이상이 판매됐고 삼성닷컴을 통한 예약판매도 완판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대한 꾸준한 연구 및 개발로 새 컨셉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를 더 이상 필수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MZ세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취향을 반영한 신규 카테고리 제품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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