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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보우덴 부러웠던 LG, 켈리·플럿코로 우승 한 풀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8.30 16:04
수정 2022.08.30 16:04

2명의 강력한 외국인 투수 앞세워 28년 만에 대권 도전

둘이 합쳐 27승 거두며 리그 최강 원투펀치 형성

2016시즌 두산 우승 이끌었던 니퍼트와 보우덴 연상

KBO리그 다승 단독 1위 케이시 켈리.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듀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과연 28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켈리와 플럿코는 명실상부 올 시즌 현재 KBO리그 최강 외국인 원투펀치다.


30일 현재 켈리는 14승(2패)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플럿코는 13승(5패)으로 다승 공동 2위다. 리그 전체 다승 1,2위가 모두 LG 출신 외국인 투수들이다.


켈리와 플럿코는 올 시즌 27승을 합작했는데, 당연히 이들보다 많은 승수를 합작한 외국인 투수 듀오는 없다. 특히 두 선수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LG 외국인 듀오의 최다승 기록이다.


LG 외국인 투수 듀오 최다승 기록은 2019년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합작한 28승이다. 당시 두 선수는 나란히 14승을 거뒀다. 켈리와 플럿코 중 한 명이 1승만 더 거두게 되면 타이기록이고, 2승 이상일 경우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LG가 3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두 선수가 28승 이상을 합작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올 시즌 LG가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긴 하나 단순히 승운이 따른 것은 아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에서도 플럿코가 2.63으로 5위, 켈리가 2.64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담 플럿코. ⓒ 뉴시스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은 2016시즌 두산의 니퍼트와 보우덴을 연상케 한다.


LG의 잠실 라이벌 두산은 지난 2016시즌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였던 니퍼트와 보우덴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니퍼트가 22승, 보우덴이 18승을 거둬 두 선수가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당시 정규리그서 4위에 그친 LG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2위 LG는 3위 KT에 6경기차로 앞서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장 근접해 있다. 선두 SSG의 기세가 워낙 막강해 정규리그 우승은 쉽지 않은 분위기이지만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LG가 가장 위협적인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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