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투’ 켈리, 폰트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
입력 2022.08.26 22:58
수정 2022.08.26 22:58
KIA전 8이닝 1실점 완벽투로 시즌 14승 달성
21년 만에 LG 출신 선수 다승왕 도전
LG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이날 KT에 패한 선두 SSG와 격차를 다시 8게임차로 좁혔다.
이날 LG 선발 투수로 나선 켈리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시즌 14승(2패)째를 수확했다. 그는 다승 공동 선두였던 SSG 윌머 폰트(13승)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투구 내용이었다. 켈리는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빠른 카운트에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5회까지 투구수도 단 54개밖에 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6회 KIA 포수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특히 8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꾸준함의 상징인 켈리는 지난 5일 키움과 경기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2020년 5월 16일 키움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 행진이 75경기서 멈춰 섰다.
하지만 곧바로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고, 이날 KIA전까지 2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고, 다승왕 경쟁자 폰트가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돼 켈리가 좀 더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BO리그 입성 4년 차 켈리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지만 아직 다승왕을 차지한 적은 없다. 만약 켈리가 다승왕에 오른다면 LG 선수로는 2001년 신윤호(15승) 이후 21년 만에 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