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받아 갑니다”…尹대통령 취임 후 첫 대구 서문시장 방문
입력 2022.08.27 03:00
수정 2022.08.27 11:28
대선 후보·당선인 시절 찾았던 서문시장
“정치인은 민심 흐르는 곳 잊지 않아야”
시장 돌며 모자 등 구매…시민 수백명 모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선 유세 기간과 당선인 신분일 당시에도 찾았던 서문시장을 찾아 자신을 향해 보내준 대구시민들의 지지이 감사를 표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로부터 기를 받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전해 들은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여 윤 대통령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는 시장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는 한편, 모자·구두·이불가게 등을 방문하며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를 하기도 했다. 상인에게는 상품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최근 매출 여부와 근황을 물어보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몰려든 시민들 앞에서 윤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즉석연설에 나섰다. 그는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을 것”이라며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고 흐르는 곳이다.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찾아뵙고 있으며 대구에 올 때마다는 서문시장을 찾아왔던 것”이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홍준표 대구시장 및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관심을 보였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자유시장경제, 확고한 국가안보를 기치로 해 여러분의 지지로 정권교체를 해냈다”며 “자유시장은 우리의 성장 동력이고, 현재 청년 세대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히 챙기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고 기본”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네 달 전 와서 많은 건의사항과 말씀을 들었다. 오늘 세세하게 그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챙겨볼 것”이라”며 “대구시와 중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중앙부처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는지, 중앙부처에서 전체적으로 제도나 이런 것을 뭘 바꿔야 하는지 제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