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깜짝 방문한 英 총리…"이번 겨울 힘들겠지만, 푸틴 협박 견뎌내야 한다"
입력 2022.08.25 09:06
수정 2022.08.25 09:06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31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군사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총리실 측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드론 2,000대와 탄약 등 5,400만 파운드(한화 약 850억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에는 정찰과 표적 식별 등의 용도로 쓰이는 블랙 호넷 드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횡포에 맞서 에너지 위기를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푸틴에 비싼 에너지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피를 흘리고 있다"면서 "영국에 있는 우리도 푸틴의 협박에 1초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번 겨울은 힘들 것이다"라며 "푸틴은 유럽을 괴롭히기 위해 에너지를 이용하겠지만 그 압력을 견뎌야 한다. 푸틴이 성공하면 러시아 주변 어떤 국가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