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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서울대작전' 유아인→고경표, '힙하게' 뭉친 1988년의 '뜨거운' 청춘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8.23 12:34 수정 2022.08.23 12:34

"1988년, 명과 암이 공존했던 시대…힙합 콘셉트 녹이면 스펙터클한 영화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26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서울대작전'이 1988년의 서울을 '힙하게' 담아낸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유아인이 이 작품에 대해 "1988년 한국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열정과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담은 작품"이라며 "유쾌하고, 통쾌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친다"라고 설명했다.


'힙합 문화' 전반을 영화에 녹여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문 감독이 이에 대해 "1988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명과 암이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고, 공존했던 시대라고 생각했다. 그런 배경 속에서 힙합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어떤 스토리를 만들면 버라이어티 하면서도 스펙터클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거기서부터 출발을 했다. 시대 배경과 우리 콘셉트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주목해서 봐주시면, 왜 그 시기가 배경이 됐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시대상을 작품 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도 밝혔다. 문 감독은 "고증을 많이 거쳤다. 조사도 하고 참고도 했다. 내게 가장 큰 숙제였던 건 역시나 ''서울대작전'만의 콘셉트와 스타일을 어떻게 1988년이라는 시대 안에서 매력적이게끔 디자인을 할 것이냐'였다"면서 "등장하는 소품은 물론 공간들까지도 '서울대작전' 식으로 구현이 됐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가 최강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상계동 슈프림팀으로 뭉쳤다. 각각 최강 드리프터 동욱, 자유로운 영혼의 디제이 우삼, 인간 내비게이터 복남, 바이크 타는 변신의 귀재 윤희, 맥가이버 준기 역을 맡아 그 시절 감성을 힙하게 구현해냈다.


유아인은 동욱에 대해 "나와는 굉장히 상반된 인물이다. 겉멋에 찌든. 서구문화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있으면서도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인물이다. 젊은이의 뜨거움을 간직한 친구"라고 말했다.


운전 실력만큼은 최고인 동욱을 연기하기 위해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유아인은 "차와 친하지는 않았다. 면허가 2종 보통이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니까 차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서킷에 가서 차에 탑승해 장시간 그 느낌이나 감각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차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고경표는 DJ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밝혔다. 그는 "DJ 세트를 집에 구비를 해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손이 많이 굳었지만, 이번 영화를 계기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언젠가는 DJ로 여러분들의 앞에 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오랜 경력의 택시 운전으로 인해 서울 지리를 다 꿰고 있는 인물"이라고 복남을 설명하면서 "각종 네비게이션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떻게 구사하면 좋을지 고민했고, 작품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주현은 바이크를 능숙하게 타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바이크를 타던 사람이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서킷에 가서 선수 분들이 타시는 걸 보며 멀었다 싶었다. 윤희가 타는 모델과 비슷한 걸로 내 바이크를 바꿔 손짓과 발짓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희의 거침없는 면모도 강조했다. 그는 "전국 바이크 협회장을 맡고 있다. '빵구팸'에서 제가 싸움을 제일 잘할 것 같다. 거침이 없고, 솔직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런 반면에 또 정은 있다. 오빠들 사이에서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 나타나 도움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


옹성우는 '막내미'를 예고했다. 준기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럽고, 약간 마스코트 같은 막내미를 담당했다"고 말한 옹성우는 "천재 엔지니어다. 재능이 있는 친구인데, 막내인 만큼 '빵꾸팸' 안에서 에너지도 불어넣고, 미소도 담당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의 타겟이자, 대한민국 비공식 2인자 강 회장 역을 맡아 서늘한 면모를 보여준다. 악역에 도전하게 된 문소리는 "굉장히 힙한 배우들이 모였는데 진짜 1980년대 감성은 내가 메워야겠단 생각을 했다"면서 "악역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도 있었다. 세상에 대한 여러 감정이 쌓였기 때문에, 그런 마음에서 굉장히 반가운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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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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