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병민이 김종인계? 장예찬 말 책임져야"…장예찬 "안타깝다"
입력 2022.08.22 17:06
수정 2022.08.22 17:06
과거 발언 놓고 진실공방 벌이며 또 충돌
'팬덤' 두고도 엇갈린 시각
이준석 "보수가 경험 못한 연성팬덤"
장예찬 "이준석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과거 발언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대치를 이어갔다.
2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장예찬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해서 말을 아끼지만 참 안타까운 게 이런 말도 했다"며 "'김병민 위원장 같은 경우 김종인계라서 불이익을 본 것 아니냐'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김종인계 따로 있고, 이준석계 따로 있고, 본인은 또 '친윤계'라고 한다. 이걸 처음 언급한 게 장 이사장"이라며 "그런 언급을 처음으로 하고 구문을 만든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장 이사장이) '나만 친윤 패널이고 나머지는 다 이준석계다. 그래서 방송이 편향돼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70%가 부정이고 10~20%가 긍정이다. 패널은 국민의 마음을 대변해서 방송에서 이야기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한다면 방송국이 아주 공평하게 패널을 섭외한 상태"라고도 주장했다.
'강성 팬덤을 이용한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디 가서 가스통 들고 시위하는 사람이 있느냐. 아니면 깃발 들고 흔드는 사람이 있나. 인형을 만들어 태우는 사람이 있느냐"며 "예전 보수 쪽에서 시위한 사람들을 보면 돈 받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제가 그런 것을 한 적이 있느냐. 보수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유행의 '연성' 팬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방송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헌신한 김병민 당협위원장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가 강성 팬덤이 짜깁기한 일방적 주장을 토대로 삼은 것 같다"며 "사적인 감정을 근거로 팩트를 놓치는 모습을 보니 이 전 대표의 초조함이 느껴져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래서 우리도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강성 팬덤과 이 전 대표에게는 단 한 마디 쓴소리도 못하는 청년 이핵관들을 멀리하고, 이 전 대표를 아끼는 많은 정치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