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김건희 여사 여경들과 별도 간담회, 문제될 줄 몰랐다”
입력 2022.08.22 16:55
수정 2022.08.22 19:46
민주당 “수사 대상 김건희 여사, 경찰 관련 일정 비상식적”
윤희근 “김건희 여사 일정 애매해 만들어진 자리”
동일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통령실 의전팀이 결정할 문제”
윤희근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후 여성 졸업생들과 별도의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두고 논란이 일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희근 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애초 대통령은 경찰이 된 지 5년이 안 된 젊은 경찰 20명과 40~50분 간담회를 여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는데, 이 시간 동안 김건희 여사 일정이 애매해 만들어진 자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희근 청장은 “(간담회 개최를 누가 제안했는지 등) 실무 과정을 오픈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통령실과) 고민하던 차에 졸업생 일부와 그 가족들과 함께 비공식적으로 격의 없는 자리를 가져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이 합당한 지에 대한 여부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의 경찰 관련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경찰이 알아서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해줄 것으로 믿고 일정을 소화한 것인지.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위엄을 경찰에 과시한 것”이냐고 물었다.
윤희근 청장은 일각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대통령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 시간에 맞춰서 (간담회를) 한 것”이라며 “저희 쪽이나 준비한 (대통령실) 입장에선 그렇게 해석돼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경찰청장 입장으로 답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대통령실 의전팀이나 행사를 총괄하는 곳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