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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처·스타트업 성장 감초 역할 '톡톡'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2.08.22 14:13
수정 2022.08.22 14:13

경기혁신센터와 협력해 최초 유니콘 기업 '몰로코' 탄생 주역

초기 투자펀드 및 센터 협력 IPO 12건, M&A 13건 성과

이종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이 22일 오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존에서 KT와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KT가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꿈꾸는 벤처·스타트업 업체들의 성장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최초 전담기업 사업 연계 프로그램과 테스트베드 제공 등으로 차세대 유니콘을 키우고 있다.


이종휘 경기혁신센터 본부장은 22일 오전 서울 경기도 판교에 있는 경기혁신센터 창업존에서 지난 2015년 3월부터 현재까지 KT와 함께 거둔 성과를 소개했다. 경기혁신센터 전담기업인 KT는 지난 2015년 3월 센터 개소 이후부터 현재까지 인프라 구축 및 초기 운영 지원, 컨설팅 등 보육기업 지원을 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혁신센터에 따르면, 이들의 보육기업은 총 879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총 매출 6000억원, 총고용 인원 2901명, 4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보육 기업의 성공 사례로 여겨지는 '엑시트(exit)’ 성과도 좋다. 경기혁신센터의 보육기업 기준 누적 건수로 기업공개(IPO)는 5건, 인수합병(M&A)는 12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M&A 4건, IPO 1건의 성과를 올렸다.


스타트업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도 탄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경기혁신센터가 운영하고 KT가 초기 운영비를 지원한 ‘K-Champ 프로그램 2기’ 졸업 기업이다. KT와 경기혁신센터는글로벌 비즈니스 멘토링과 해외 IR 지원을 통해 몰로코를 지원했다.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뤄낸 기업도 있다.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졸업한 뒤 KT와 파트너십을 맺고 KT AI 로봇사업단과는 서빙로봇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KT와 협력 중인 기업 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500억원,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27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고, IoT 기반 주차공유 플랫폼 미래엔씨티는 한글과컴퓨터 그룹에 M&A가 이뤄지는 등 KT와 경기혁신센터 보육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이날 투자펀드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벤처들의 사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KT는 경기혁신센터 출범 초기, 350억원 규모 펀드와 18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기업을 지원했다.


투자를 받은 곳은 모바일 보안 인증 플랫폼 에버스핀, 혈액진단분석기 기반 의료진단 시스템 피씨엘, 뇌졸중환자 디지털 재활 의료기 개발사 네오펙트, 키즈 콘텐츠 제작사 캐리소프트, 두피/탈모/재생 샴푸 제조사 휴메이저,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뤼이드, 지놈앤컴퍼니 등 총 56개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9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고 1곳((휴메이저)이 카카오 자회사로 합병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혁신센터 창업존에 있는 글로벌 테스트베드 공간. 입주사는 다양한 단말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할 앱을 검사할 수 있다.ⓒKT

KT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비즈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과의 사업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콜라보는 참여 기업으로 선정 시 ▲기업 당 최대 7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사업부서 1대1 협업 매칭 및 고도화 컨설팅 ▲홍보, 투자, 타 지원사업 연계 등 혜택을 제공하여 기업의 액셀러레이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KT는 중소 벤처 기업이 보유한 기술 중 자사와 협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내 부서와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누적 총 86개사의 76개 과제(88%)를 사업화했다.


지원기업 중 우수 벤처·스타트업에는 KT 직접 지분 투자도 했다. AI 기술 기업 등 8개 우수 기업에 대해 총 135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KT는 ‘비즈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기술 영역의 중소∙벤처기업과 공동 사업화로 상호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그룹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로봇, 미디어·콘텐츠, 유통 등 유망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고, B2C뿐만 아니라 B2B까지 두꺼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유관 업종 스타트업에 최적의 사업 파트너이자 조력자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동사업화, 기술라이센싱 계약, 테스트베드 제공 등 스타트업이 필요한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초기 스타트업에게 KT와의 협력은 사업과 도메인 확대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KT는 향후 초기 기업투자 이후에도 성장 단계별 KT의 전략투자 및 CVC인 KT인베스트먼트를 활용한 투자도 강화한다. 또 KT와 경기혁신센터의 사업화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KT그룹사까지 연계를 확대한다. 인공위성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키센스’, ‘라디코’는 KT SAT과의 공동사업화 논의를 진행하고, AI 작곡 기업 ‘업보트엔터’는 지니뮤직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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