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양역... 20대 남성 일주일째 행방불명
입력 2022.08.14 22:14
수정 2022.08.14 22:22
7일 가양역 지하철역 CCTV서 마지막 모습 포착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행적 추적中
앞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제 사랑하는 동생이 실종됐다"
6월 27일, 김가을 씨도 가양역 인근서 실종…유서 추정 메모 남겨, 아직까지도 발견 못 해
지난 6월 김가을 씨에 이어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또 실종됐다.
14일 서울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실종된 이정우(25)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졌고, 같은 날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향하는 모습이 지하철역 인근 폐쇄회로(CC)TV에 남겨졌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이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그는 당일 오전 2시 30분쯤엔 여자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는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172cm에 몸무게 60kg로 마른 체형이며 실종 당일 검정색 반팔 상의에 베이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또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씨를 찾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씨의 친한 지인의 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제 사랑하는 동생이 실종됐다"며 "어떠한 제보라도 좋으니 꼭 아시는 분께서는 문자나 전화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지만 장난전화 및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는 허위제보는 자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27일에도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3)씨가 실종돼 경찰이 일대를 수색했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한 뒤 행적을 감췄던 김씨는 실종 전 태블릿PC에 유서로 해석되는 메모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됐고, 마지막 위치가 가양대교 위로 확인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김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