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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고민정 '양강' 굳건…'중위권 혼전' 더욱 심화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8.14 20:48 수정 2022.08.14 20:48

민주당 8·28 전대 최고위원 경선

정청래·고민정, 1차 여론조사 1~2위

장경태·서영교·박찬대는 '자리바꿈'

송갑석, '호남 대반격' 가능성 엿보여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서영교·정청래·박찬대·송갑석·고민정·고영인·윤영찬·장경태 의원(선수순. 동일 선수시 가나다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서영교·정청래·박찬대·송갑석·고민정·고영인·윤영찬·장경태 의원(선수순. 동일 선수시 가나다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청래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도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로 1~2위를 나눠가지며, 수석·차석으로 지도부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3~6위 후보들 사이에서는 '중위권 혼전'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전·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와 1차 여론조사 발표 결과, 장경태·서영교·박찬대 의원 사이에서 순위 맞바꿈이 일어났다.


정청래 의원은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합동연설회 직후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 30.6%를 득표했다. 고민정 의원은 21.6%를 득표했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30%대를 득표한 후보는 정 의원, 20%대를 득표한 후보는 고 의원 뿐이었다.


정 의원과 고 의원은 이날 대전·충청권 순회경선까지 합산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도 각각 28.2%와 22.1%로 1~2위를 수성했다.


이날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는 오는 28일 결정되는 최고위원 당락과 순위에 12.5%의 비율로 확정 반영된다. 정 의원과 고 의원이 절대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다. 게다가 고 의원을 추격하던 3위 이하 중위권 후보들은 서로 순위를 맞바꾸는 혼전에 돌입하며 추격세가 꺾여, 고 의원이 더욱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관측이다.


'2강' 정청래·고민정 의원의 지도부 입성의 꿈이 영글어가는 반면 '4중' 장경태·서영교·박찬대·윤영찬 의원 사이에서는 순위가 뒤바뀌는 등 혼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간 3위를 달리던 박찬대 의원은 대전·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8%대의 부진한 득표를 보이며 누적 득표율 10.7%로 5위로 두 발짝 물러섰다. 박 의원이 빈 자리는 장경태 의원이 누적 득표율 11.5%로 올라서며 채웠다. 서영교 의원도 누적 득표율 11.1%를 기록하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당선권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윤영찬 의원은 누적 득표율 7.7%를 기록하며, 다음주 광주·전남북 순회경선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광주·전남북은 윤 의원의 고향(전북 전주)이자, 윤 의원의 정치적 후원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전남 영광)이 있는 곳이다.


'중위권 후보'들은 국민여론조사에서도 나란히 3~6위를 기록했다. 장경태 의원이 12.6%, 서영교 의원이 11.8%, 박찬대 의원이 9.5%, 윤영찬 의원은 6.3%를 기록했다. 장 의원과 서 의원은 이날까지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을 상회하는 성적을 얻은 반면, 박 의원과 윤 의원은 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구도에서 '2약'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송갑석·고영인 의원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 각각 8위와 7위,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는 7위와 8위를 기록하며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대전·충청권 권리당원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고영인 의원은 누적 득표율 4.6%, 송갑석 의원은 4.2%를 달리고 있다.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송 의원이 5.4%로 선전했으며, 고 의원은 2.3%였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구 출신 유일한 지도부 후보인 송갑석 의원의 경우, 전국을 반영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서울·경기와 호남을 제외하고 진행된 권리당원 누적 득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음에 따라 다음주 진행될 광주·전남북 순회경선에서 '대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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