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우자 채워지는 이소미, 1라운드 ‘노 보기’
입력 2022.08.12 16:21
수정 2022.08.12 16:22
지난 시즌 대회 챔피언 이소미가 마음을 비운 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소미는 1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1라운드서 5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2위에 안착했다.
현재 선두는 버디 10개를 낚는 등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친 조은혜. 이소미는 박보겸, 안선주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4타 차 선두 조은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선두권 선수 중에서는 안선주와 함께 보기 없이 플레이를 펼쳤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이소미는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특히 이소미는 1라운드서 3언더파로 공동 15위, 이튿날에는 4타를 더 줄이며 공동 10위까지 자신의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를 기록한데 이어 보기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은 이소미는 무려 8타를 줄이며 대역전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무게가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상황. 1라운드를 마친 이소미는 “부담을 많이 가지지 않을까 고민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보다 내 플레이를 하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내일도 이렇게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소미는 1년 전 이 대회에서의 우승을 끝으로 아직 트로피를 수집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소미는 “과거를 지우고 현재에 집중하자는 말을 되새긴다. 골프라는 종목은 완벽하게 할 수 없더라. 완벽주의를 갖게 되면 너무 힘들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실수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실수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음 샷을 어떻게 할까를 바로 생각해야 한다. 실수는 무조건 나온다. 다만 화를 내지 않고, 참고, 실수를 인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소미는 이번 시즌 TOP 10 진입률이 53.84%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바로 이소미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비우자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오며 채워지고 있다. 오늘을 잊고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이소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