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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만큼 뜨거운 인기”…패션업계, 20조원 ‘리빙시장’ 쟁탈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08.11 07:41
수정 2022.08.10 17:31

코로나19 사태에 인테리어·리빙 관심 '쑥'

상품군 다양화·라방 등 콘텐츠 차별화 관건


LF몰 리빙관.ⓒLF

패션업계가 명품에 이어 리빙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커지고 있는 리빙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LF는 LF몰에서 메종 에르메스, 앤트레디션, 마이센 등 바잉을 통해 프리미엄 리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메종 에르메스 랠리 시리즈 외 모자이크, 발콘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 결과 LF몰의 하이엔드 리빙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방송한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 앤트레디션의 라이브방송 역시 13만8000뷰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LF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집안의 가치를 높이는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LF몰에서는 국내에서 기존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명품 리빙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발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라이프관을 이달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라이프관은 가구·가전, 홈인테리어 등 MZ세대 수요를 반영한 라이프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지난달 거래액은 5월 대비 289%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패션, 뷰티와 연계한 정교화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W컨셉 역시 고급 조명, 디자인 체어 등 프리미엄 소가구 브랜드 입점을 준비 중이다.


W컨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객들의 관련 니즈를 보고 이제 막 시작해 입점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다”면서도 “패션 큐레이션 노하우를 발휘해 편집샵 형태로 스툴, 디자인 체어, 고급조명 등 프리미엄 소가구 브랜드를 입점시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신사 계열사로 편입된 온라인 편집숍 29CM의 경우 첫 오프라인 매장 ‘이구갤러리’에서 매달 새로운 패션·리빙 브랜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구갤러리는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입점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를 돕기 위해 더현대서울에 매장을 냈다.


이달에는 렉슨, 패브릭포터리, 엔알 세라믹스 등의 리빙 브랜드를 전시하고 있다. 29CM는 29CM만의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브랜드 큐레이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리빙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0조원 규모였던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2024년 20조원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리빙 및 인테리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집꾸미기 열풍이 이어지면서 리빙 카테고리도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리빙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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