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가처분 신청, 내일 결정…인용 시 배현진 등 의원직 사퇴해야"
입력 2022.08.08 11:26
수정 2022.08.08 11:26
"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 없어"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8일 당이 전국의원회 의결을 거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오는 9일까지 별도의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해당 사태를 초래한 배현진 최고위원을 지목해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것이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데 더 좋을지 내일 중으로 결정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 신청을) 낼 것 같고,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최고위는 해산됐으니 (최고위원직도) 자동으로 사퇴당할 것"이라며 "(비대위는) 정치적인 명분이 없고 이제는 정말 비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권력에 눈 먼 분들께서 무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또 너무한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운 것은 이 일을 자초한 분들께서 '어차피 기각될 것'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하시는데 왜 가처분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한 반성이 먼저 아닌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날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이것은 정말 초유의 상황이고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만약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이 일을 초래한 배현진 최고위원 등은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연일 저격하고 있는 이철규 의원을 겨냥해선 "어떻게 저런 분이 국회의원을 하실 수 있을지 생각이 든다"며"지금 다들 머리 숙이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시국에 두더지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본인은 '내가 윤핵관'이라고 나오고 있지 않냐. 어떻게 저렇게 정무감각이 없나. 그분이 왜 정치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의 탈당 후 신당을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가정에 가정을 할 수 있겠지만 거의 없다고 본다"며 "이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인데 당내에서 모든 싸움을 하려고 할 것이다. 잘못된 것을 어필하는 것도 당내에서 가능한 것이지, 보수정당의 분당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 번 있었던 일이고, 분당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엇다.
마지막으로 김 최고위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일에 이 대표가 원인을 제공했을지 몰라도 모든 책임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후에서 조작하고 조정했던 윤핵관들에게 있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