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도 못해본 세 번째 50홈런, 박병호라면?
입력 2022.08.05 00:22
수정 2022.08.04 22:36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 밟아, 50홈런 페이스
이승엽과 두 차례 50홈런 기록했던 경험 지녀

KT 박병호는 올 시즌 반전을 일으킨 대표적인 선수다.
박병호는 지난 2년간 2할 초반 대 타율과 20개를 겨우 넘긴 홈런 수치로 인해 노쇠화가 찾아왔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겨울 FA 자격을 얻은 뒤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9년간 몸담았던 히어로즈 구단으로부터 만족스러운 제시를 받지 못했다.
갈 곳 없는 박병호를 흔쾌히 받아 준 이는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KT 감독이었다.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아 3년간 30억원의 나쁘지 않은 대우를 약속받았고 KT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 박병호를 향한 기대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박병호는 보란 듯이 반등에 성공했고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박병호는 타율 0.266 32홈런 8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위인 LG 김현수(19개)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남은 경기를 감안할 때 사실상 홈런왕을 찜해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붙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이미 3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는 40홈런, 더 나아가 5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정확히 5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KBO리그 역사상 50홈런 고지를 밟았던 사례는 단 5차례다.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 이승엽과 박병호가 2회, 그리고 심정수가 한 번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만약 박병호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승엽을 제치고 50홈런을 세 차례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박병호가 써내는 반전스토리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