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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도장 깨기’ 안우진, ERA 1위 김광현 상대 판정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8.04 00:01
수정 2022.08.03 22:13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서 승리

각 팀 에이스 상대로 빼어난 피칭 선보이며 도장깨기 성공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안우진. ⓒ 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SSG)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연패 중인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안우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진 키움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 김광현을 상대해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에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워 맞불을 놨다.


안우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SSG 강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김광현도 6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안우진의 호투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안우진은 1회 추신수, 최지훈, 최정을 단 공 8개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3회 8번 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재원과 최주환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은 제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키움은 9회 마무리로 나선 김재웅이 최정에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에이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나선 SSG 선발 김광현이 5회말 1사 1루 상황서 키움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특히 안우진은 그간 리그서 내로라하는 특급 선발 투수들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 킬러’로 떠올랐다.


4월 8일 삼성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대결서 7이닝 무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뒀고, 5월 19일 NC전에서는 드루 루친스키와 대결해 승리를 챙겼다.


6월 29일에는 KIA 에이스 양현종, 7월 10일에는 NC 에이스 구창모를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광현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안우진이 시즌 초 가장 맞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김광현을 지목하기도 했는데 8월이 돼서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고대했던 맞대결서 승리를 거둔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를만한 자격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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