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7월 美 판매 나란히 감소…"친환경차 인기는 여전"
입력 2022.08.03 09:43
수정 2022.08.03 09:44
7월 합산 판매량 12만3080대…전년비 11.2% 줄어
반도체 수급난 속 엘란트라 HEV, 투싼 PHEV, 스포티지 등 선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엘란트라 HEV(하이브리드)와 투싼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은 꾸준한 수요를 보였고, 기아 스포티지는 4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7월 한 달간 6만63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코나, 싼타페, 쏘나타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코나와 싼타페는 각각 4253대, 953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0.4%, 56.5% 감소했다. 이 기간 쏘나타도 4633대를 기록, 전년 동월 보다 56.5% 줄었다.
아이오닉 5와 싼타크루즈는 신차 효과로 7월 한 달간 각각 1978대, 2801대가 팔렸다.
1~7월 누계 판매량은 40만44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엘란트라가 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대 가량 줄었고, 코나와 쏘나타도 2만2000대, 4만대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판매 감소 속 전동화 모델은 선방했다. HMA는 엘란트라 HEV(하이브리드)와 투싼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두 7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투싼 HEV도 전년 동월 대비 50% 늘었다.
밥 킴 HMA 판매담당 상무는 "우리의 친환경 라인업은 엘란트라 HEV와 투싼 PHEV를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 미국 판매법인(KMA) 7월 판매량도 저조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6만2449대로 전년 동월 7만99만대 보다 10.9% 감소했다.
K5(옵티마)와 쏘울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30.3%, 32.1% 줄어든 6440대, 5322대를 기록했다. 니로와 셀토스도 75.7%, 14.1% 적은 643대, 3790대에 그쳤다.
반면 스포티지가 7월 한 달간 1만1000대가 넘어서며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스포티지는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어난 1만198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도 이 기간 64.7% 늘어난 9473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텔루라이드와 카니발은 각각 4.0%, 40.7% 적은 8318대, 2241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순수전기차 EV6 판매량은 1716대다.
7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39만5789대로 전년 동기와 견줘 11.8% 줄었다. K5, 스팅어, 쏘울, 셀토스 등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은 아직까지 견조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KMA는 전동화 모델(HEV, PHEV, EV)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운영 담당은 "기아 친환경 라인업은 오는 10월 기아 전시장에 입점하는 올 뉴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 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