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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밟자 심야에 美 대사 조치한 中…"불장난하면 불타 죽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8.03 09:09
수정 2022.08.03 09:13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자 중국 정부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들여 거세게 항의했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심야에 번스 대사를 긴급 초치해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해쳤으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 (행동의) 성질이 극도로 악랄하고 후과는 극히 엄중하다. 중국 측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 부부장은 또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다면 한다.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의 중국의 대만이며 반드시 조국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장난'은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때 언급한 표현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타이베이 쑹산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에 방문했다.


그는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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