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승부수, 김하성도 고무된다
입력 2022.08.02 15:43
수정 2022.08.02 15:43
테일러 로저스 보내고 특급 좌완 조시 헤이더 영입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확실한 자리 잡겠다는 의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올 시즌에 승부수를 던졌다.
제대로 질렀다. 올스타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데려왔다. 그런데 출혈도 만만치 않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밀워키의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헤이더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내준 선수는 기존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를 포함해 디넬슨 라메, 로버트 개서, 에스터리 루이스 등 4명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선수 보강에 열을 올렸던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의 약점이 부각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뒷문을 막아주던 로저스가 6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지더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교체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올 시즌 1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로저스를 교체하고 데려온 헤이더의 올 시즌 상황도 좋은 것은 아니다.
헤이더는 올 시즌 1승 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이 4.24로 로저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헤이더 역시 시즌 초반에는 극강의 모습을 보이다 7월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는 점 역시 로저스와 닮았다.
하지만 헤이더는 로저스와 ‘급’이 다르다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판단이다.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갔던 로저스와 달리 헤이더는 지난 4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고 특히 지난해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의 철벽투를 과시하며 올 시즌 올스타까지 선정됐던 점에 주목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58승 46패(승률 0.55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 LA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저스와의 승차는 어느새 12경기까지 벌어져 지구 우승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평가다.
다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가을 야구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 역시도 빅리그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헤이더의 영입은 주전 자리를 잡아가는 김하성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무리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로 가을 야구에 진출해 뚜렷한 성적을 내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