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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자영업자, 3명 중 1명 폐업 고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7.31 11:00
수정 2022.07.29 18:25

2022년 상반기 자영업자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점포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있다.ⓒ뉴시스

국내 자영업자 3명 중 1명꼴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의 33%는 폐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이 꼽혔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대안 없음(22.7%)’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가 많았고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3.3%) ▲신규 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의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였으며 ▲원재료비(20.0%) ▲임금, 4대보험 등 인건비(19.6%) ▲대출 상환 및 원리금(16.0%)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23.6%)’이며,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이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3.3%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70.6%가 매출이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평균 11.8% 감소했으며 작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는 31.2%에 불과했다.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작년 상반기와 비슷하게 유지(78.2%) 또는 감원(20.0%)했으며, 증원한 자영업자는 1.8%에 그쳤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본 조사가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초기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며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영업자의 59%는 올해 하반기도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감소폭은 평균 7.8% 될 것으로 봤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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