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非경찰대 출신이 '경찰 인사'…경찰대 개혁 본격화
입력 2022.07.30 06:58
수정 2022.07.29 19:39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 내달 2일부터 업무 시작
경찰국 사무실, 서울·세종에 각각 마련
행정안전부는 '비(非) 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을 초대 경찰국장으로 29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치안감이 초대 경찰국장 자리에 오르면서 경찰대 개혁을 포함한 경찰 인사 제도 개편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 국장은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2011년 총경 승진 후 ▲울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교육정책담당관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장 ▲서울 방배경찰서장 ▲경찰청 보안과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 직도 맡아 수행 중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오는 8월 2일 경찰국 공식 출범과 함께 근무를 시작한다. 그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과 경찰청장의 임명 제청 사항, 국가경찰위의 안건 부의 및 심의·의결에 관한 사항에 대한 재의 요구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경찰국 산하엔 인사지원과, 총괄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개의 과가 설치된다. 인사지원과장, 자치경찰과장은 경찰 총경이 맡게 되고, 과장급 인사는 오는 8월 1일 발표된다. 행안부는 과장급 인사에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을 골고루 발탁할 방침이다.
경찰국 사무실은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 각각 마련된다. 본 사무실은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되며, 세종청사에는 보조 역할을 담당한다.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출신인 김 국장이 임명되면서 '경찰대 개혁' 등의 경찰 인사 제도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96.3%가 순경인데, 순경 출신 경무관은 2.3%에 불과하다"며 "인사 불공정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오는 8월 중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를 꾸려 경찰대 개혁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