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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1위 굳히고 3위도 차지하나…“한맥에 힘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2.07.28 07:16
수정 2022.07.28 07:37

한맥, 페어링 마케팅·지역별 차등공략

테라, 지방 위주 영향력 확대…컬래버 등 박차

롯데, 클라우드 인지도 강화와 소주 새 브랜드 출시

한맥 연출 이미지ⓒ오비맥주

오비맥주의 카스가 올해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맥’을 앞세워 국내 맥주 시장 3위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자리를 넘본다.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점유율을 촘촘한 영업력을 통해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2012년부터 11년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비맥주가 42.8%, 하이트진로가 30.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해 3.8%에 머물렀다.


오비맥주가 급변하는 세상 속 까다로운 술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혁신’으로 풀이된다. 안주하지 않고 시대정신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며 진화를 거듭한 성과다.


그간 오비는 다양한 요소에 변화를 시도해 왔다. 지난해에는 ‘갈색병’에서 무색의 투명한 병으로 교체를 선언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카스의 ‘블루 라벨’은 좀 더 간결하고 과감한 이미지로 변경,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의 선명한 대비를 이뤄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맛도 한층 개선했다. 오비맥주 브루마스터, 이노베이션 팀이 머리를 맞대고 기존 1위 비결인 카스의 시그니처 레시피는 유지하는 동시에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이와 함께 카스의 ‘콜드 브루’ 제조 공정에도 한층 완벽을 기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카스와 동시에 한맥을 전면에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맥아에 국내산 햅쌀을 첨가해 선보인 라거 제품이다. 우리 쌀을 썼다는 점에서 ‘코리안라거’라는 슬로건도 붙였다. 녹색 맥주병에 담아 존재감을 높였다.


오비맥주는 한맥을 알리기 위해 ‘페어링 마케팅’을 본격화 한다. 한맥과 함께할 때 맛이 더 살아나는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서울 지역 맛집 3곳과 협업해 한맥과 잘 어울리는 시그니처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한맥은 최근 2년 연속 벨기에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 2년 연속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한맥’만의 매력을 알리는 지역별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신규 광고 온에어 이미지ⓒ롯데칠성음료
◇ 2·3위 지키기 경쟁 치열…"하이트 지방 공략, 롯데 소주에 더 집중"


2위를 지키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 하이트진로는 출시 4년차를 맞은 ‘테라’로 국내 주류 시장의 회복을 이끌어내 코로나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테라는 출시 초 수도권 주요 상권 공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지방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관광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지도와 선호도 확대를 위해 협업 활동도 기획하고 있다. 굿즈 마케팅과 함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한 필환경 활동도 지속한다.


반면 3위 자리가 위태로운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인지도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가 종식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소주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처음처럼 후속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8월께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 재유행 등 시장 외 변수를 감안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피츠 수퍼클리어는 SKU(상품수) 최적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올초 단종했다”며 “카스, 하이트를 겨냥해 만들었으나 그들과의 유의미한 차이를 두지 못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새롭게 출시할 소주는 2006년에 출시해 지금껏 사랑받아온 ‘처음처럼’과 다른 새로운 브랜드”라며 “어찌 보면 롯데로 바뀐 후 처음 선보이는 희석식 소주제품이기에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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