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필수’ 한일전, 중앙수비 조합은?
입력 2022.07.27 08:14
수정 2022.07.27 08:15
일본과 맞대결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동아시안컵 4연패
주전 권경원 파트너로 조유민과 박지수 경합할 듯
동아시안컵 4연패를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과 홍콩을 격파하고 이번 대회 선두(승점 6)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이자 개최국 일본이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이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한국은 일본과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한다.
동아시안컵 4연패를 위해서는 무실점이 필수다. 이번 대회 한국은 아직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홍콩의 전력이 벤투호에 충분한 위협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일본은 1차전서 홍콩을 상대로 6골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슈팅을 무려 23개나 기록했다. 앞에 만났던 중국, 홍콩과는 분명 차원이 다른 상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김민재와 김영권이라는 주전 중앙 수비 조합이 모두 빠졌다. 이로 인해 한일전에 나설 중앙수비수들간에 호흡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중앙수비수 한 자리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권경원은 중국전에 조유민(대전)과 호흡을 이뤄 무실점 수비를 견인했다.
남은 한 자리는 조유민 혹은 박지수(김천)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지난 홍콩전에 이재익(서울이랜드)과 함께 선발 중앙수비수로 나섰다가 전반만 뛰고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
박지수는 전반 초반부터 잇따라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상대에 공 소유권을 쉽게 넘겨줬다. ‘문책성 교체다’, ‘한일전 대비 체력 안배 차원이다’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과연 박지수가 일본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다른 후보는 조유민이다. 1차전 중국전에 권경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유민은 2차전 홍콩전에서 박지수와 교체돼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전 센터백 권경원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박지수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최초 발탁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조유민이 한일전에서도 낙점을 받는다면 이번 대회 전 경기 출장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