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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이재명 공천 과정 누가 봐도 이상…'흑막' 당내 논의해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7.25 15:07
수정 2022.07.25 15:08

"송영길 지역구에 나오는 구도 이상

그렇게까지 해서 의원 해야 했느냐"

"윤석열정부 독재 회귀하려는 인상

독단 정권과 아주 강력히 싸우겠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설훈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 과정에 흑막이 있었다며 당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가 없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정권을 상대로 아주 강력하게 싸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 과정에) 뭔가 흑막이 있었다는 폭로를 했는데 안타깝다"며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이해하기가 참 쉽지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재명 의원이 경기지사를 하다가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를 이끈다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나섰는데, 공천 과정이 누가 봐도 좀 이상했다"며 "경기지사를 했으니까 경기도의 어느 지역을 선택해서 출마한다면 수긍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텐데,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구를 가고 송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 구도를 짜는 것을 보고 누가 봐도 이상하다 했다"고 토로했다.


이재명 의원이 시장을 하고 도지사를 지낸 경기 분당갑이 보궐선거에 나왔는데도 인천이 연고인 송영길 전 대표가 굳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그곳에서 생긴 보궐선거에 이 의원이 나가는 과정이 이상했는데, 이 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공천을 해달라고 압박했다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폭로를 접하니 공천 과정에 흑막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게 설 의원의 설명이다.


차제에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 과정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정치도의상 있을 수 있는 일인지를 논의하는 당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설훈 의원은 "이 (인천 계양을 공천) 문제가 어떻게 진행이 된 것인지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할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이게 있을 수 있느냐는 문제 등을 당내에서 논의해야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의원이 갖고 있는 여러 도덕적인 문제점들이 바탕에 깔려 있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 두 문제는 우리 당은 조금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도 강경한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그냥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당권주자들의 '비(非)이재명 단일화'에 대해서는 "컷오프가 되면 자동적으로 세 사람으로 축약될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될 것 아니냐는 제도적 장치 때문에 열이 잘 받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나는 적극적인 자세로 '하자' 하면 하겠으니, 대리인들을 내세워 얘기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대정권·대여투쟁에 대해서는 독재 회귀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설훈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지금 지지율이 바닥에 있는 것은 국민들이 정확히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2개월 조금 지났는데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저렇게 독단적으로 나오는 정권에 대해 국민이 정확히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는 여야 가리지 말고 함께 손을 잡고 해결해나가는 게 첫째"라면서도 "정치적 부분에서 윤석열정부가 하고 있는 것은 경찰 문제라든지 독재로 회귀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주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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